G13 햄릿 클리어 관련 마비 이야기

게임방에서 잠깐 접속해봤다가 나오도 많이 남아있고 넥슨 캐시도 좀 남아있길래 햄릿이나 깨볼까 해서 잡았습니다. 한 너댓시간만 하니 다 깨더군요. 단순한 RP 던전쯤이리라 생각했는데, 나름 외부 떡밥과 연동되어 있는 것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햄릿이라는 극중극을 도입함으로써 유저를 '제너레이션에서 박탈감을 느끼는 유저'에서 '공식적으로 관찰자 시점인 유저'로 포지션 이동을 시킨 것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기존의 마비노기 제너레이션 스토리는 유저를 포섭하지 못하고 늘 NPC들의 이야기로만 흘러가기 때문에, 주격이어야 하나 늘 부격으로 밀려나버리는 유저가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허나 햄릿은 그 자체가 희곡이고 연극이라서, 유저는 자연스럽게 관찰자의 시점으로 모든 사건을 지켜보고 거기에 합당한 배역을 받아 움직이는 것이 부당한 것이 아니게 됩니다. 사실상 유저가 시나리오 개입적으로움직일 여지는 둘 다 없지만, 햄릿은 제법 그럴싸한 돌파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햄릿을 플레이 하면서 놀란 것은 그간 마비노기에 늘 부족했다고 여겼던 모션과 연출이 굉장히 좋았다는 겁니다. 물론 유저에게 허락된 것은 아니었지만(......). fntsy길드 연극제만 생각하더라도 취할 수 있는 모션의 한계 때문에 웃지 못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던 걸 생각한다면 아주 장족의 발전입니다. 물론 유저에게 허락 된 것은 아니었지만(......). 덕분에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보았습니다. 동영상에 성우 기용도 깜짝 놀랐네요.
클라이막스에서 찍은 햄릿의 쎽씨한 엉덩이. 저런 앵글이라니 노렸구나 데브캣. 아무튼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난이도입니다. 그림자 세계 출현이후 레벨 별로 나뉘는 제너레이션 난이도가 많이 불만이었어요. 실상 마비노기는 누적 레벨 수만큼 캐릭터의 강함이 비례적으로 오르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누적 레벨만으로 책정하는 난이도 밸런스가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했거든요. 특히 하드 모드로 진행되는 제너레이션은 욕나올 정도로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더군다 1인 던전이면서 복수 대상 던전도 미친듯이 많고 그림자 세계 부활은 오로지 나오만이 가능하기 때문) 갈수록 제너레이션 클리어가 단순한 노가다+캐쉬질 이상 의미가 없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스토리도 산으로 가다못해 대기권 돌파했고) 햄릿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길 수 있을만한' 난이도로 적절히 잘 책정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보스인 그림리퍼도 좀 까다로웠지만 팔라딘+반신화+스피어 오브 라이트 세방 ㄳ.
보상도 괜찮았습니다. 아이템이 아니라 클리어하는 유저 모두가 공통적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이라 좋았어요. 앞으로 보아하니 이야기가 계속 이어질 것 같은데, 알차게 꾸며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아 십라 브뤼냨 언제 얻냐 ㅅㅄㅄㅄㅂ 여튼 한번씩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연극제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ㅋㅋㅋㅋ 폴로니우스에서 느껴지는 아련한 그리움 ......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리안 썅년


어째 갈수록 비호감이냐...

덧글

  • 나에루 2010/10/31 10:43 # 답글

    ...나같은 "인간" 상태인 캐릭터는 이제 안된단 말인가. orz
  • 랄원영 2010/11/01 03:58 #

    햄릿은 할만함 ㅋㅋㅋㅋ 제너레이션도 고급까지는 어찌 괜찮은 듯. 근데 상대적으로 고급도 갖 고급 진입 레벨이 혼자 클리어하기에는 힘든듯...
  • 농어 2010/10/31 11:05 # 답글

    모리안은 이미 G3 시절부터 납흔뇬이었음다(...)
  • 랄원영 2010/11/01 03:58 #

    이쯤되면 데브캣 차원에서 아예 모리안을 최종보스로 삼거나 or 욕 존나 들어먹게 하다가 나중가서 모리안이 옳았다는 뒷통수를 치거나 둘 중에 하나일 것 같아요 ...
  • 無名공대생 2010/10/31 11:50 # 답글

    컴퓨터 표현 기술적으로도 C4는 나름 시험적 성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1장에서는 왜 ESC해도 스킵이 안되는지... 11번 깼는데... 이게 참 으허허허허허
  • 랄원영 2010/11/01 04:00 #

    네, 좀 매너리즘처럼 보였는데 돌파구를 찾은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1장에 그런 문제가 있군요 ......
  • 세이트 2010/10/31 12:42 # 답글

    '제스처가 들어와서 좋은 점도 있네' 하고 생각하게 만든 제네레이션입니다.
    연극제 생각이 나지 않을 수가 없지요. 뉴비 캐릭터로 해도 클리어할 수 있는 난이도도 괜찮습니다.
    배경음악이 나올 때마다 '이건 무슨 던전의 어떤 컷신에서 나온 음악이네' 하게 되는 건 아쉽긴 했네요.

    저도 클리어 후 오필리어의 눈물을 발동해봤는데 우연의 일치군요. 페르소나 성능은 참 강하던데...
    원작이 있어서 그런지, 모리안이 이번만큼 뜬금없는 역할인 것도 처음입니다. 폴리곤은 늘어났던데요.
    햄릿과 레어티스가 목소리도 괜찮고 미남이라 여성 유저를 노린 기분도 들지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 랄원영 2010/11/01 04:03 #

    가진 걸 잘 써먹었다는 느낌이죠 ㅋㅋㅋㅋ 난이도 책정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고요.
    근데 이놈의 배경음악 안나오는 문제나 스킬창 날아가는 문제는 좀 어케 수습해줬으면 좋겠음 -_-;

    마비노기처럼 명확히 '적'이 구분되어있지 않은 혼돈에 카오스는 참 드문데 말입니다.; 모리안도 괜한 피해자가 된 게 아닌가 싶은생각도 들어요. 위에 농어님 댓글에도 달았지만 보통 이런 노선이라면 모리안이 제일 나쁜년 or 모리안이 제일 선함 이런 구도가 되지 않을까 싶고요. ㅋㅋㅋ
  • 아비게일 2010/10/31 17:10 # 답글

    나 아직도 마지막 보스 그림리퍼를 못 잡아서..... 흑흑 누가 좀 잡아줬으면
  • 랄원영 2010/11/01 04:03 #

    ㅋㅋㅋㅋ 반신화만 쓸 수 있으면 그림리퍼는 완전 껌이에요 ㅋㅋㅋㅋㅋ
    스매시 -> 도망만 반복해도 가능한듯.
  • 아비게일 2010/11/01 12:52 #

    반신화를 못쓰니까 (.....) 햄릿 진행중인거, 모리안섭이거든.....
  • 에리카 2010/10/31 21:21 # 답글

    그림리퍼 잡는거 무척 쉽던데요 'ㅂ'
  • 랄원영 2010/11/01 04:04 #

    네 그리 어렵진 않은 것 같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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