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물 속 그림을 모아보았더니 글과 그림

물 속 그림을 그리는 건 너무 좋아요......랄까, 정확히는 2006년도에 그렸던 나의 여신 그림 이후로 물 속 그림을 그릴 때의 꼼수를 알게 되서 그리기가 즐거워졌다는 쪽이 맞아요. 그 전에는 물 속의 빛의 투영이라던가, 물 속 인물의 색채 대비라던가, 색채 변화 같은 걸 도무지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몰랐거든요. 근데 모아놓고 보니 색감 자체는 별 차이가 없는득 ...... 기법적인 문제가 많이 나아졌다는 느낌입니다. 해서 물 속을 배경으로 그린 그림들만 모아보았DA.



물의 정령. 2002년 작. 아마 모처에서 보았던 정령 그림이 참 예뻐서 그리고 싶어서 그렸던 그림이었을 거에요. 이 때는 페인터와 포토샵을 병용하던 시기라서, 채색은 페인터로 하고 편집과 보정은 포토샵에서 했었던 듯. 음, 당시 그림 치고 퀄이 좋은 몇 안되는 그림 중 하나이빈다. ...... 채색 자체는 굉장히 재미나게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정령 머리의 형광색이라던가 날개의 투명함이라던가, 하체의 소용돌이 부분도 그리면서 오, 오, 이렇게도 그릴 수 있군 오, 오, 하면서 그렸고요. 여전히 배경 고자지만 ㅋㅋㅋㅋ 아니 배경 고자인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네 ㅋㅋㅋㅋㅋ 슴가가 복숭아처럼 탐스러운 것도 ㅋㅋㅋㅋㅋㅋㅋ 네네. 하이라이트를 온리 하얀색으로만 깔았었네요.
나의 여신. 갑자기 시간을 뛰어넘는 2006년 작. 이 그림부터 선을 따기 시작해서 꽤 기념비적인 그림입니다. 이 때 뭘 알았냐면, 포토샵 레이어 모드를 효과적으로 바꾸는 법을 알았어요! ㅋㅋㅋㅋ 그래서 인물과 배경색의 조화가 잘 되서 이뻐합니다. 색 맞춰가는 일도 재미있고요. 그래서 물 속 인물 칠하는 건 재미있는데 역시 배경이 ...... 뇨롱 ...... 뭐 배경 그리는 연습 안하니까 ^^; ......
죽음, 소피아나. 2009년 작. 물 속으로 잠기면서 죽어가는 여자......가 모티브였죠. 그래서 다른 그림들에 비해 칙칙한 느낌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피부톤이라던가 그런거요. ㅋㅋ 수면에 가까운 손은 밝고 몸체는 어두운 등 색채 구석은 신경을 많이 썼었어요. 수면 나타내는 게 힘들더라고요. -_-; 구성은 썩 맘에 들었는데 표현 기법에서 아쉬웠던 그림이었스빈다.
키스, 엘 모로의 분수에서. 2009년 작. 데이트 그림 첫번째죠. ㅋㅋㅋ 바다나 침침한 물이 아니라, 까스띠예 한 낮의 빛이 비쳐드는 분수 속이라는 느낌 때문인지 물의 색채가 굉장히 밝아요. 하늘색에 가까울 정도죠. 의도했어요! 그래서 같은 물 속 그림이지만 다른 그림들과는 느낌이 확연히 달라요. ^^ 인물도 녹아들듯이 따듯하구요. 좋아하는 그림. 언제 봐도 저 레이나의 살짝 보이는 허벅지에 바친 저의 패티쉬는 ...... 시름시름 ......
세상 끝 어디까지라도. 2009년 작. '바다 데이트'라고 부르는 씬을 그렸어요. 이후에 영상으로도 만들기도 했는데, 영상은 아무래도 셀식으로 칠하다보니 패스. 수면 질감은 사진을 합성한 거였어요. 물론 색채 조절은 제가 했긔. 좀 더 '바다 속' 느낌이 나길 바랐던 듯 해요. 실제로 좀 깊은 바다는 어두우니까. 수면의 빛에 하이라이트를 최고로 줘서 대비효과를 만들었습니다. 바다 데이트 자체가 굉장히 슬픈 내용이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느낌이었어요.
바다 인어 남자. 2010년 작. 이건 수작업이었어요. 역시 수정이 힘들다는 점에서 수작업은 굉장한 부담을 수반합니다. ...... 수체화 베이스에 색연필과 사인펜으로 효과를 준 그림입니다. 역시 '빛'의 느낌을 어떻게하면 효과적으로 그릴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릴 당시는 별로 마음에 안들었는데 지금 보니 썩 맘에 드네요. CG로는 느낄 수 없는 맛이 있습니다.
지상을 동경한 인어공주님. 2011년 작. 색채감이 갑자기 바꼈어요! ...... 앞선 그림들이 기본적으로 일정 이상의 명도를 가지고 있는데, 이 그림은 명도는 담백하게 빼버리고 채도로 승부했단 느낌이죠! ...... 같은 밝은 그림인데도 분수 키스 그림과도 확연하게 다른 느낌인게 ㅋㅋㅋ 뭔가 갑자기 색 조합에 대한 이해도가 대폭 상↗승↑한 듯해요! ㅋㅋㅋㅋ 나 이 그림으로는 자뻑 좀 할 수 있음 ㅋㅋㅋㅋ 남국 열대 바다같은 느낌으로 그려보고 싶었네요. 머리카락! 특히 머리카락이 맘에 들어요! 다음엔 좀 더 물 속의 동적인 느낌을 잘 살린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여!

그리고 부록으로 아래는 '물가'를 그린 그림들. 물속 보다도 색 활용 범위가 넓다는 느낌이에요. 이래저래 시도도 많이 해봤고. ㅋㅋㅋ 근데 역시 물 그리는 건 레알 어려운듯 orz ......

대신해 잠기다. 2000년 작. 이 그림의 모티브는 오필리어의 죽음이라는 그림에서(아마 영국 화가였지 싶은데 기억이 앙나 :Q) 따왔습니다. 페인터로 채색했고, 포토샵에서 스펀지 툴로 습하고 회색의 물을 표현하려 했었어요.
여름의 물. 2001년 작. 요거이 그릴 때 한참 하고 있던게 파이널 판타지 10이었거든요! 거기의 물 질감이 엄청 마음에 들어서(해보신 분은 알지만 그야말로 하늘빛을 빨아들인 질감이었죠.) 흉내내보겠답시고 각종 필터와 툴로 쌩 노가다를 해서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단지 배경이 그리고 싶었던 것일 뿐, 인물은 그냥 덤이었죠. ...... 지금 좀 더 손보면 더 완벽하게 그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뭐랄까, 지금은 재생불가랄까 ...... 대체 어떻게 그린거지 저거 -_- ...... 포토샵 파일 찾아서 연구좀 해 봐야겠습니다.
나의 여신 2002. 2002년 작. 이후 수 많은 연인 그림의 기초를 제공한(...) 나의 여신 첫작입니다. 노을진 하늘 아래의 물 속의 두사람이라는 컨셉이었죠. 호수를 생각하고 있어서, 저렇게 물이 가까이 있으면 색이 투명하면서도 기묘한 걸 살리고 싶었더랩니다. 역시 지금 표현하라면 재생불가. ...... 다 파란 그림인데 이거만 노을 물색이라 눈에 띄네요. ㅋㅋㅋㅋ
이 바다로... 역시나 갑자기 시간을 뛰어넘는 2009년 작. 송타미 웨딩 사진의 배경과 컨셉을 고대로 따라 그렸어요. 트레이스 한 건 아니고요. ㅋㅋㅋ 부산 송정 바닷가의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톤 다운의 흐린 색조와 바다의 조화는 쓸쓸하면서도 아름답지요. 꽤 재미나게 그렸습니다. 여전히 디테일하게 그리는 건 어려워요...... 좀 더 잘 그릴 수 있을텐데.
여름! 2010년 작. '눈부시도록 하얀 바닷가'라는 테마로 그렸던 그림입니다. 물은 위에 여름의 물 그림처럼 그리고 싶었는데 재생불가라 이상하게 됐 ...... 하늘과 물의 경계가 없도록 그려보고 싶었더라죠. 하얗다보니 인물들의 역광도, 색조도 하얀 톤으로 덮어 씌웠던 그림이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아주 시원하게! 가 모토가 되었지여. 덕분에 지금 이 그림을 보면 추워요. ......


* 결론 : 배경연습 합시다 고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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